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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林, 이것이 禪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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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은 뒤에도 점수(漸修) 필요가 있습니까?

 

객승이 또 질문하였다.

“마음을 깨달은 뒤에도 실천 수행할 필요가 있습니까?"

나는 말했다.

“이것은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대는 마음을 깨닫는다고 했는데, 본래 마음이라는 것이 없는데, 어찌 마음을 깨닫는다 할 수 있습니까? '깨달음' 자체가 성립될 수 없으니 '마음'이라할 때에도 정작 마음이라 할 것이 없습니다. 마음이라 할 그 무엇이 없으므로, 유정(有情).무정(無情)을 모두 관찰한다 해도 관찰하는 주체가 그것들과 혼융하여 하나가 됩니다. 그러므로 털끌만큼이라도 자타와 피차의 구별을 지을 수 없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속박도 해탈도 없으며, 취할 것도 버릴 것도 없게 됩니다. 허망과 진실에서도 떠나고, 미혹과 깨달음 어느 것도 아닙니다. 일념이 평등하여 만 가지 법이 여여(如如)한데, 또 무슨 실천 수행할 일이 있겠습니까?"

객승이 또 말했다.

"깨달았다 하더라도 오랜 세월 동안에 쌓인 무명(無明)의 미세한 염습(染習)이 아직 남아 있는데, 깨달았다고 해서 그것이 갑자기 모두 다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므로 실천 수행이 없어서는 안될 듯합니다.”

나는 말했다.

“마음 밖에 법이 없고, 법 밖에 마음이 없습니다. 만일 조금이라도 정습(情習)이 남아 있다면 이것은 깨달음이 뚜렷하지 못해서 그런 것입니다. 깨달음이 뚜렷하지 못하면, 반드시 뚜렷하지 못한 자취를 쓸어버리고 평생을 바쳐서라도 확절대오하도록 해야 합니다. 혹 누가 다 깨우치지 못했으므로 실천 수행을 더 하여 확실히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다면, 마치 불쏘시개로 불을 끄려다 불길을 더 일어나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 행동이 될 것입니다.

옛 사람들은 '반드시 부처님의 지견(知見)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으로는 부처의 지견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여겨집니다. 과연 부처님의 지견으로 다스릴 수 있는 문제라면, 다스린다는 말부터 벌써 잘못입니다.”

 

그러자 객승이 물었다.

"그렇다면 실천 수행할 것이 없다는 말씀인지요?"

나는 대답하였다.

"이것은 미리부터 실천할 것이 있느니 없느니 하면서 스스로 미혹에 빠질 필요는 없다는 말이니, 정신차려 들으십시오. 부지런히 자신을 채찍질하여 깨달음이 밑바닥까지 도달하고, 그렇게 해서 번뇌를 훌쩍 벗어나야만 실천 수행할 것이 있는지 없는지 저절로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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