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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林, 이것이 禪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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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조의 바람과 깃발

 

육조께서 법을 받고서 오조(五祖)를 하직하려고 하니, (오조는 광주(廣州)의) 회집(懷集)과 사회(四會) 사이에 은둔하도록 당부하였다.

해남(南海)에 이르러 인종법사(印宗法師)를 법성사(法性寺)에서 만났다.

한 밤에 찰간대의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는 것을 듣고서 두 스님이 의론하기를, 한 사람은 “깃발이 움직인다.”고 하고 한 사람은 “바람이 움직인다.”고 하였다. 계속해서 주고받았어도 도리에 계합하지를 못하자, 육조가 말했다.

“속인이 고론(高論: 고준한 담론)에 참여해도 되겠습니까? 이는 곧 바람과 깃발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며 움직이는 것은 자신의 마음입니다.”

인종이 이 말을 듣고서 삼가 이(異)하였다.

마침내 그 연유를 물으니 조사께서 (자초지종의) 사실을 알렸다. 인종이 대중을 모아서 동산법문(東山法門)을 열 것을 청하니, 조사께서 마침내 머리를 깎고 법의를 걸치고 수계를 하였는데, 이는 곧 광주(廣州)의 천령사(天寧寺)에서이다.

六祖受法辭五祖。令隱於懷集四會之間。屆南海遇印宗法師於法性寺。暮夜風颺剎幡。聞二僧對論。一云幡動。一云風動。往復酬答曾未契理。祖曰。可容俗流輒預高論否。直以風幡非動。動自心耳。印宗聞語。竦然異之。遂問其由。祖實告之。印宗於是集眾。請開東山法門。祖遂落髮披衣受戒。即廣州天寧寺也。 

 

※참고 - 이런 구절도 있다. 조사(祖師)께서 말씀이 계시어, 여러 해를 잠행(潛行)하며 광주(廣州)의 사회(四會)와 회집(懷集) 두 고을의 산에서 사냥하는 무리와 더불어 은둔하며 지냈다.

 

취산:

바람과 깃발이여

베개를 높이 베고서

푸른 대나무밭에서 맑은 바람이 이는 소리를 듣는다.

바람도 아니고 깃발도 아님이여

흡사 백발의 노자와도 같고 마고(麻姑) 선녀와도 같은데

편의를 얻어서는 편의에 떨어지리라.

그대의 마음이 움직임이여

어찌하리오!

모조리 물리치고서 도리어 사람 가운데 떨어진 것을.

 

송하다.

頌曰。

 

바람도 아니고 깃발도 아님이여

여기에서 밝게 마음을 깨닫기는 어렵다.

오랑캐의 말(言), 한나라의 말(語)에서 찾는 것을 그만두면

찰간대 위를 예사로이 보리라. (원통 수)

不是風兮不是旛。於斯明得悟心難。

胡言漢語休尋覓。剎竿頭上等閑看。(圓通秀)。

 

취산: 오랑캐의 말(言), 한나라의 말(語)이여, 깃발이며 바람이다.

찰간대 위여, ‘찰간대 위에서’라고 해야 하는가? ‘찰간대 위’를 이라고 해야 하는가?

 

동서남북에 무공처(無空處)여서는

상하사유(上下四維: 상하와 네 모서리)에서 분수에 따라 거론한다.

권속이 모두 와서는 한 몸에 그치고

하늘 끝까지 가서는 짝이 없다. (삼조 종)

東西南北無空處。上下四維隨分舉。

眷屬都來止一身。行盡天涯無伴侶。(三祖宗)。

 

취산: 무공처여, 사방이 진실하지 않음이 없다.

분수에 따라서 거론함이여, 태평시절에 치완을 벤다.

한 몸에 그침이여, 만법은 하나로 돌아간다.

하늘 끝까지 감이여, 수미의 정상에서 배에 오른다.

 

※無空處 - 阿鼻大城八萬由旬一人入中身亦遍滿。一切人入身亦如是間無空處。(涅槃義記)

其身長大八萬由旬。遍滿其中間無空處。其身周匝受種種苦。(大般涅槃經)

 

바람과 깃발도 아니고 마음도 아니니

아득한 한 길은 추적하여 모색하는 것도 끊겼다.

흰 구름은 본래 스스로의 발자취가 없고

날아서 떨어지는 끊어진 절벽은 깊고 또 깊다. (초당 청)

不是風旛不是心。迢迢一路絕追尋。

白雲本自無蹤跡。飛落斷崖深更深。(草堂清)。

 

취산: 흰 구름이여, 조도(鳥道)를 가고 허공을 걷는다.

깊고 또 깊음이여, 새는 꽃을 물고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 

 

바람도 아니고 깃발도 아님이여

몇 사람이나 북두를 남면하여 보았는가?

조사가 곧장 무소구(無窠臼: 정해진 틀이 없음)를 내서는

눈을 뚫고 가죽을 뚫는 것이 분명 어렵지 않다. (불등 순)

不是風兮不是旛。幾人北斗面南看。

祖師直下無窠臼。眼綻皮穿較不難。(佛燈珣)。

 

취산: 바람도 아니고 깃발도 아님이여, 그렇다면 남면북두를 말할 수 있는가?

무소구를 냄이여, 때로는 동쪽으로 때로는 서쪽에서 노닌다.

눈을 뚫고 가죽을 뚫음이여, 조의를 알면 교의를 안다.

 

바람과 깃발도 아니고 오직 마음이 움직임이여

용은 용을 낳고 봉황은 봉황을 낳는다.

노로(老盧)가 곧장 전기(全機)를 보였는데

이 일을 지금 사람은 꿈처럼 본다. (석공 명)

非風旛動唯心動。龍生龍兮鳳生鳳。

老盧直下示全機。底事今人見如夢。(石[(工*几)/石]明)。

 

취산: 지금 사람은 꿈처럼 봄이여, 그렇다고 해도 아득한 꿈속 이야기와 같다. 

 

 

번역 및 코멘트: 취산 고림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