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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林, 이것이 禪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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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의 주중빈(主中賓) 주중주(主中主)

동산이 용산화상에게 물었다.
“무엇이 주중빈입니까?”
“청산을 흰 구름이 덮는다.”
“무엇이 주중주입니까?”
“장년불출호(長年不出戶)”
“빈과 주는 서로 얼마나 떨어져 있습니까?”
“장강과 물위의 파도이다.”
“빈과 주가 서로 만나면 무슨 말을 합니까?”
“청풍이 흰 달을 털어낸다.”
便問如何是主中賓。隱曰青山覆白雲。
曰如何是主中主。隱曰長年不出戶。
曰賓主相去幾何。隱曰長江水上波。
曰賓主相見有何言說。隱曰清風拂白月。

취산: 장년불출호(長年不出戶)여, 이것은 주중주인가? 빈중주인가? 여기에 대해서 여러 어록들이 다르게 적고 있다.
예를 들면 대혜 종고의 ‘정법안장’에서는 ‘价却問如何是賓中主曰長年不出戶’라고 적고 있다.
여기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자.
주중주(主中主)라고 적고 있는 어록으로는, 為霖道霈禪師還山錄, 萬松老人評唱天童覺和尚拈古請益錄, 禪苑蒙求瑤林, 臨濟宗旨, 智證傳, 永覺元賢禪師廣錄, 宗範, 宏智禪師廣錄, 筠州洞山悟本禪師語錄, 宗鑑法林, 楞伽經宗通, 宗門拈古彙集, 禪林寶訓音義, 禪林寶訓合註, 禪林寶訓筆說 등이다.
빈중주(賓主相)라고 적고 있는 어록으로는, 禪林類聚, 正法眼藏, 佛祖綱目, 指月錄, 五燈會元, 五燈嚴統, 教外別傳, 五燈全書, 景德傳燈錄, 瞎堂慧遠禪師廣錄 등이다.

주중주와 빈중주는 전혀 다른 경계이다. 사빈주란 곧 빈중빈, 빈중주, 주중빈, 주중주를 일컫는다.
사빈주를 밀밀하게 살피는 것은 곧 선(禪)을 두루 통달하는 일이다.
지금의 한국 조계종의 종정 진제스님에게 누군가 물었다.
“무엇이 주중주(主中主)입니까?”
“구중궁궐에 앉으니 일천부처님도 보기가 어려움이로다.”

이것은 결정적으로 진제스님의 공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만약 나라면 이렇게 한 마디 보탰으리라.

흔히들 빈중주로 주중주를 삼고서
스스로 형틀을 지고서 관문에 갇힌다.
구중궁궐 깊은 곳에서 황색 꾀꼬리 노래하는데
홀로 말에 올라 임하(林下)에 이른다.
늙은 어부의 가락은 풍류 아닌 풍류이고
일도신광(一道神光)은 홀로 드러났다.

‘장년불출호(長年不出戶)’을 놓고 예로부터 이것은 주중주(主中主)에 대한 대답인지, 아니면 객중주(客中主)에 대한 대답인지에 대한 갈등이 치열했다고 하겠는데, 어째서 이런 일이 생기게 되었을까? 만약 제대로 살피지 않는다면 틀림없이 모두를 매몰하면서도 매몰하는지도 알지 못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먼저 이것을 어떻게 번역할 것인지를 살펴야 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로 번역해볼 수 있다.
첫째, 오래도록 문을 나서지 않는다.
둘째, 오래도록 문을 나서지 않았다.

여기에서 ‘문을 나서지 않다’는 것은 곧 ‘문 밖의 출입을 끊는다’는 것이다.
만약 ‘오래도록 문을 나서지 않는다’고 한다면, 이것은 곧 빈중주이다.
만약 ‘오래도록 문을 나서지 않았다’고 한다면, 이것은 곧 저육안상고불심(豬肉按上古佛心)이다.
그렇다면 원래 용산화상의 뜻은 어디에 있었을까? 주중주에 대한 대답을 한 것인가? 아니면 객중주에 대한 대답을 한 것인가?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직 저 용산화상의 ‘장년불출호(長年不出戶)’에서 한 글자를 유심히 살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저 ‘호(戶)’ 자이다.
참고로 만송은 여기에 이렇게 코멘트하였다.
“무진등(無盡燈)에서는 주중주(主中主)를 빈중주(賓中主)라고 지어서 아래의 구절 주중빈(主中賓)과 대조되게 하였다. 그래서는 동산의 사빈주(四賓主) 혈맥을 잃는다.”
無盡燈。主中主。作賓中主。為對下句主中賓。然失洞上四賓主血脈。

동산스님이 하직을 하고 떠나려고 하자, 용산화상이 게송하였다.
洞山辭退。隱乃。

세 칸 띠풀 집에 이제까지 머물렀는데
일도신광(一道神光)에 만 가지 경계가 한가롭다.
시비하며 나를 가려내려고 해서는 안 되니
덧없는 인생을 (갖다)붙여서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有三間茆屋從來住。一道神光萬境閒。
莫把是非來辨我。浮生穿鑿不相干。

취산: 일도신광(一道神光)에 만 가지 경계가 한가로움이여, 능히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안목이다.  

마침내 암자를 소각하고 다시 겹겹의 봉우리로 깊이 들어갔다.
遂燒卻菴更深入層峰焉。

취산: 겹겹의 봉우리로 깊이 들어감이여, 고불(古佛)이 노주(露柱)와 상교(相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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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된나(?)찾기학교 2017.12.20 04:14
    1,어려운 도리는 차치하고 한문마져 모른다면 참구나 하겠는가요?

    2, 한문을 모르면 도리를 깨달았더라도 읽을 수있겠는가요?
    3, 한글로 풀어서 써주세요. 4중조로 표현했으면 일관되게 하셔야지 객중주니 하는 또 다른 표현을 하신가요?
    이러니 젊은이들이 아예 읽기를 꺼려하지요
    4, 다 문밖에 나서지않고도 풀밭이란 소식을 벗어나지를 않습니다

취모검

글: 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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