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古林, 이것이 禪이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禪의 구절을 제대로 번역한다는 것은 참으로 험난한 관문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몇 가지 실례를 들어보자.

 

첫째, 

 

성철스님은 “염화미소” 화두에 붙힌 불인(佛印) 선사의 게송을 이렇게 번역하였다.

 

世尊拈花迦葉微笑 水底魚兮天上鳥

誤將彌勒作觀音 熨斗煎茶不同銚 (佛印 元)

부처님은 꽃을 들고 가섭은 미소지으니

물밑의 고기요 하늘 위의 새로다.

미륵을 잘못 알아 관음보살이라 하고

다리미로 차를 달이니 그릇이 다르구나. (성철스님 번역)

 

世尊拈花迦葉微笑, 水底魚兮天上鳥.

誤將彌勒作觀音, 熨斗煎茶不同銚.

세존께서 꽃을 들고 가섭이 미소함이여!

물 아래의 물고기이고 하늘 위의 새이다.

미륵을 가지고 관음으로 잘못 지었으니

울두(熨斗: 숯다리미)와 전다(煎茶: 차를 끓이는 주전자)는 같은 그릇(銚)이 아니다. (취산스님 번역)

 

 

두번째, 

 

협산에게 한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협산의 (공부)경계입니까?”

이에 협산은 말했다.

“원숭이를 새끼를 안고 푸른 봉우리 뒤로 돌아가고

새는 꽃을 물고 푸른 절벽 앞에 떨어진다.”
 

후에 법안은 말했다.

“내가 20년을 그저 경계를 짓는 말로 알았다.” (취산스님 번역)

夾山因僧問。如何是夾山境。

師曰。猿抱子歸青嶂後(裡)。鳥銜花落碧巖前。

後來法眼云。我二十年祇作境話會。

 

여기에 대해서 성철스님은 <본지풍광> 70칙에서 이렇게 번역하고 있다.

원숭이는 새끼를 안고 푸른 산으로 돌아가고,

새는 푸른 바위 앞에서 떨어진 꽃잎을 물고 오네.

猿抱子歸青嶂後,鳥銜花落碧岩前。

 

 

세번째,

 

한 스님이 파릉스님에게 물었다.

“무엇이 취모검(吹毛劍)입니까?”

파릉스님이 말했다.

“산호 가지가지가 달을 받쳐 든다.” (취산스님 번역)

舉, 僧問巴陵, 如何是吹毛劍. 陵云, 珊瑚枝枝撐著月.

 

珊瑚枝枝撐著月

산호의 가지 끝마다 달이 달려 있구나. (벽암록 장경각 번역)

 

珊瑚枝枝撐著月<산호지지탱저월>이로다.

산호나무 가지가지에 밝은 달이 영롱함이로다. (진제스님 번역)
 

잘 살펴보기 바랍니다.

합장

 

?

취모검

글: 취산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글쓴이 최근 수정일
» 어째서 禪의 구절을 저마다 다르게 번역하는가? 2017.05.31 취산 2017.06.21
23 법신을 꿰뚫은 구절에 대한 댸혜종고와 성철스님의 견해 차이 2016.07.21 취산 2017.06.21
22 화두는 하나의 덩어리이다 2015.08.27 취산 2015.08.28
21 산은 산 물은 물 2015.08.15 취산 2015.08.15
20 임제의 무위진인(無位眞人) 2015.07.26 취산 2015.07.26
19 성철스님의 염화미소 2015.07.22 취산 2015.07.26
18 진제스님의 염치없는 중 3 2015.07.18 취산 2017.09.05
17 협산의 경계 2015.07.12 취산 2015.07.14
16 물을 뜨니 달이 손에 있다 2015.06.21 취산 2015.06.29
15 향엄상수화 2 2015.05.29 취산 2015.06.04
14 조주의 차를 마시라 4 2015.05.28 취산 2016.02.15
13 용수불개전체현(龍袖拂開全體 2015.05.14 취산 2015.05.14
12 태고보우에게 법을 전하다 2015.05.10 취산 2015.05.10
11 노파소암에 대한 점검2 2015.04.20 운영자 2015.05.03
10 노파소암(老婆燒庵)에 대한 점검1 1 2015.04.20 운영자 2018.08.05
9 방거사, 대매를 만나다 2015.04.20 운영자 2015.04.25
8 즉심즉불 그리고 평상심2 2015.04.20 운영자 2015.04.25
7 즉심즉불 그리고 평상심1 2015.04.20 운영자 2015.04.25
6 성철스님의 말후구를 살피다 3 2015.04.20 운영자 2018.02.11
5 백장의 들오리2 2015.04.20 운영자 2015.04.2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